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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책

동물농장 작가 조지 오웰이 말하는 나는 왜 쓰는가?

by 발전하는삶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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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모두 나는 글을 왜 쓰는 것일까? 하고 생각을 하게 된다.

전문 작가라면 물론 돈을 위해서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모든 직업이 그렇듯 돈 외에 동기들이 존재한다.

더군더러 전문 작가가 아닌 그냥 글을 쓴다면 이 질문이 더 중요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작가들이 이런 글을 쓴 걸 보면 나도 모르게 궁금해지고 읽고 싶어 진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잘 쓰는 법, 소설 쓰는 방식 등에 대해서도 궁금해져서 글을 읽었다.

 

 

오늘은 동물농장이라는 유명한 대표작이 있는 조지 오웰이 왜 글을 쓰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조지 오웰 나는 왜 쓰는가

 

1. 순전한 이기심

조지 오웰은 똑똑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싶은, 사후에 기억되고 싶은, 어린 시절 자신을 푸대접한 어른들에게 앙갚음을 하고 싶은 욕구라고 말한다.

 

아무래도 모든 인간의 본능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사랑받고 싶은 그런 심리와 욕구가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듯하다.  사후에 기억되고 싶음은 우리나라 속담인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기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라고 생각한다. 

근데 조지 오웰은 이것을 이기심이라고 까지 표현했다는 것이 흥미롭니다.

또한 조지 오웰은 진지한 작가들은 돈에 관심이 적어도 더 허영심이 많고 자기중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글을 쓰는 목적이나 동기이기도 하지만 삶의 많은 동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는 사람들에게 더 잘나 보이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을 씀으로써 그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글로써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도 하다.

 

나도 글을 쓰면서 뭔가 허영심을 느꼈던 적이 있던 것 같다. 나는 가끔 글이나 시를 써하면서 나는 좀 고상한 사람이야 당신들보다 더 나은 생각과 취미를 가지고 있어 이런 생각 말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멋있어해 하고 좋아해 주면 좋아했던 것 같다. 나도 이 동기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바이다.

 

 

2. 미학적 열정

외부 세계의 아름다움에 대한, 또는 낱말과 그것의 적절한 배열이 갖는 묘미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어떠한 책도 미학적인 고려로부터 딱히 자유롭지 않다.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 또한 이것도 어쩌면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아주 옛날 기원전 4만 여전 우리 인간은 벌써 동굴 속에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조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돈이라는 것이 없을 때부터. 이 뜻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좋아한 것이 아닐까? 하지만 아름다움의 정의도 굉장히 주관적이기에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느끼는 듯싶다. 이것도 또한 본능을 표출하는 것인가?

그리고 이 또한 꼭 글로써 표현되는 동기가 아니다. 음악으로써 그림으로써 조각으로써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낱말과 적절한 배열이라는 말에서 요즘 굉장한 아니 예전부터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는 힙합의 가사, 그리고 라임과도 같은 느낌이다 결국 음악 가사 시들도 글이기 때문인 것이다.

 

이 동기도 꼭 글이여만 하는가에 대해서는 아닌 것 같다. 인간은 모두 각자의 편하고 잘하는 방식으로 무언가를 창조하고 표현해내는 것이다.

 

3. 역사적 충동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를 위해 보존해두려는 욕구를 말한다.

 

이것은 내가 가장 약하게 동의하는 요소이다. 마치 언론인이나 기자에 더 많이 해당되는 듯한 느낌이다.

이 요소는 아마 조지 오웰의 생애와 그가 살았던 시대의 영향도 컸을 것이라고 본다.

그는 영국의 제국주의 시대를 살았으며 또한 대영제국의 경찰간부로서 식민지 버마에서 근무한다. 그때 그는 제국주의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도 하고, 런던 하층 계급 사회에서도 살고, 탄광촌 취재 등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으면서 그런 욕구들이 생긴듯하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은 너무도 많은 기록 오히려 너무도 많은 정보, 쓸데없는 정보까지 넘쳐나는 시대로 이런 욕구들이 적어지는 듯하다. 누군가가 이 일은 너무도 잘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4. 정치적 목적

이 동기는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어떤 사회를 지향하며 분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구를 말한다.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이것도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이것도 조지 오웰이 살았던 시대와 생애와 관련이 높을 것이라고 본다. 나도 만약 내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그때는 모두 어떠한 정치적 성향을 가질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라고 말이다. 나도 물론 어떤 것이 더 좋고 어떤 것이 더 별로다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것을 꼭 남들의 생각을 꼭 변하게 해야 된다까지는 가지 않는 것 같다. 물론 내 생각을 말하기는 할 것이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정도.

생각해보니 나의 말, 글이 어쩌면 이런 건 어떨까라고 하면서 약한 정치적 목적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해보게 된다. 거창하게 사회를 바꾸는 건 아니지만 내가 일하고 만나는 동료나 친구들에게 크게는 나의 글을 읽는 사람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라는 식에 말이다. 유시민 작가의 표현의 기술이라는 책에서도 유시민 작가의 글 쓰는 동기나 목적이 이 동기와 가장 흡사할 것이라는 생각 또한 하게 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직간접적으로 자신의 주관 정치적 성향이 조금씩이던 많던 묻어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조지 오웰은 1946년 이후 쓴 작품은 한 줄이든 직간접적으로든 전체주의에 맞서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글을 썼다고 한다. 그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예술적인 정치적 글이었다고 한다.

 

모든 작가는 허영심이 많고 이기적이고 게으르며, 글 쓰는 동기의 맨 밑바닥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책을 쓴다는 건 고통스러운 병을 오래 앓는 것처럼 끔찍하고 힘겨운 싸움이다.

 

이렇게 작가는 4가지 이유를 말하지만 마지막에는 글 쓰는 동기의 맨 밑바닥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라고 말하며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목적을 가장 큰 목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이 글을 마무리 짓는다. 

 

내 작업들을 돌이켜보건대 내가 맥없는 책들을 쓰고, 현란한 구절이나 의미 없는 문장이나 장식적인 형용사나 허튼소리에 현혹되었을 때는 어김없이 '정치적' 목적이 결여되어 있던 때였다.

 

 

 

여러분은 어떤 동기로 왜 글을 쓰시나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 잘 쓰는 법, 소설가가 되기 위한 훈련 습관 소설 쓰기 7가지 습관이 궁금하시다면 밑에 포스팅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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