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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4

호떡이 왜 호떡일까? (호떡 시 2편) 호떡 2 김도전 호떡이 왜 호떡인 줄 이제야 알았다 호호 불어 그녀에게 건넨다 내 마음도 적당히 뜨겁길 너무 뜨거워서 놀라지 않길 호떡 1 김도전 호떡을 두입 베어 문다 나는 밀가루 두입 세입째가 돼서야 뜨겁고 뜨거운 꿀이 나온다 그 꿀을 그녀에게 건넨다 내 입천장은 데어도 좋아 호호 불어 그녀에게 달콤한 것만 주고 싶다 우리는 이제 호떡 하나 나눠먹는 사이 콩 반쪽보다 더 귀한 사이 2022. 11. 6.
시 - 감 감 (가을시, 창작시) 감 감 -도전 마운틴 드리머 저 높은 하늘 위에 감이 떡하니 하나 걸려있다. 새만이 와서 조곤조곤 먹는다. 주인집 아저씨는 저 감이 너무 높아 따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저 새를 위해 남겨둔 것일까?? 아무렴 그 이유는 중요치 않다. 나의 감으로 주인집 아저씨가 새를 위해 남겨둔거라고 믿는다. 그 감은 나에게 세상이 더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이라고 말해준다. 2021. 11. 21.
시 - 툭 (낙엽, 이별, 눈물) 툭 -도전 마운틴 드리머 낙엽의 마지막 화려하고도 슬픈 색깔은 마지막으로 만나는 연인에게 가장 예쁜 옷을 보여주고 싶은 나무의 슬프고도 예쁜 마음이 아닐까 싶다 나무는 마지막까지 예쁜 모습을 보이고 그 옷을 고이 벗어낸다. 그리고 낙엽은 참고 참았던 눈가에 그렁 맺힌 눈물처럼 툭 하고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2021. 11. 14.
창작 시 - 넝쿨과 벽 넝쿨과 벽 - 도전 마운틴 드리머 넝쿨은 벽의 두께도 높이도 모른다 다만 조금씩 조금씩 위로 올라갈 뿐 이 벽이 이렇게 높을 걸 알았다면 넝쿨은 시작할 수 있었을까? 이렇게 높이까지 올랐을까? 넝쿨은 옆에 마주 잡은 손 그 손만 믿고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올랐을 뿐이다.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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