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칼럼] 인스타그램의 성공, 콘서트장에서 우리는 왜 모두 카메라를 들고 있을까? (소유와 존재에 대한 고찰)
인스타그램은 현재로서는 가장 성공한 SNS일 것이다.
우리는 왜 인스타그램을 하고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으며, 콘서트 장에서 또한 노래를 즐기기도 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그 순간을 찍으며 있을까??
나는 궁금했다. 이 멋진 순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과시욕일까??
무언가를 소통하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심리일까?
물론 사람에게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동기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소통하고 인정받으며 살아왔기에)
그래서 우리는 무언가를 인정받기 위해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고 그것을 공유하고 거기서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일까?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큰 성공과 우리는 모두 사진을 찍고 핸드폰을 항상 들고 사는지에 대한 것이 과시욕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 그 두 가지로만 설명하기에는 너무 부족하게 느껴졌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과시욕 아니야 소통도 아니야 자기만족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기만족?? 도대체 어떤 만족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러다가 어느 날 우연히 나는 소유냐 존재냐 ( To Have or To Be)라는 에리히 프롬가 쓴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책에서 나는 왜 우리가 콘서트장, 페스티벌, 전시에 가서 음악, 분위기, 예술품, 같이 온 사람들에게 집중을 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 동영상을 찍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과시욕 (나 이렇게 멋진 걸 하고 있어) 인정받고 싶은 욕구(나 이런 거 즐긴다 어때? ) 이것도 큰 동기가 되지만 이런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는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인스타에 올리려고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냥 단지 자신 핸드폰에 가지고 있는다.
왜일까??
소유냐 존재냐 ( To Have or To Be)라는 책에서는 인간은 소유형 인간과 존재형 인간이 있다고 한다.
소유형 인간은 계속 무언가를 소유해야 한다. 소유물을 가짐으로써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존재형 인간은 존재로써 그냥 있음 살아있음 그 순간순간에 존재한다.
물론 100% 소유형 인간 100% 존재형 인간 이렇지 않지만 어느 정도 취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원래 모두 존재형 인간에 가까웠다. 원시시대를 생각해 봐라 우리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 않고 하루하루 존재하며 살아갔다. 움막, 동굴 그리고 돌도끼, 창 등 정도였을 것이다. 그때는 과일나무를, 사냥하는 동물들을 가지고 싶지 않았다. 자연 그대로 존재하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농경사회가 오면서 우리는 나무, 가축들도 소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는 소유형 인간이 더 많다. 우리는 무언가를 자꾸 소유하고 싶어 한다. 멋진 자동차, 멋진 집, 멋진 옷, 액세서리, 신발, 심지어 멋진 직업과 직함, 그리고 심지어 배우자까지 말이다.
그런 것들로써 우리는 행복감을 느끼고 내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다가는 심지어는 행복한 순간 멋진 순간까지고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순간을 즐기기보다는 그 순간을 사진으로 찍고 영상으로 찍는다.
이것을 깨닫는 순간 나는 우리가 사진, 영상을 찍고 현재 순간에 집중을 잘하지 못하는지 알게 되었다. 잠깐의 순간으로 남기에는 너무 아쉬운 것이다. 그 즐겁고 멋진 순간을 영원히 소유하고 싶은 것이다.
이러한 욕구들과 뭐든지 소유해야 하는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는 사진을 계속 찍고 영상을 계속 찍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대에 흐름 속에 인스타그램이 있다. 인스타그램의 우리의 아름다운 순간을 넣어놓은 아름다운 추억 상자의 역할도 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