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칼럼] 세상을 향한 생각들

[도전칼럼]30대 중반이 쓰는 결혼에 대하여 (떨어지는 출산율과 미뤄지는 결혼연령)

발전하는삶 2024. 5. 18. 12:33

요즘 점점 결혼이 뒤로 미뤄어 지고 있다. 

올라가는 평균 초혼연령

 

또한  20대 조혼 인구는 거의 없고 또한 전체적으로 결혼하는 사람들의 수 마저 적어지고 있다.

줄어드는 혼인건수

그리고 떨어지는 혼인건수와 함께 당연하게도 출산율도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떨어지는 출산율 추이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출산율 꼴등을 하고 있다....

2021년 기준 OECD주요국 합계출산율 꼴등 ㅠ

 

 

 

왜 그럴까? 어느새 30대 중반 된 내가 생각해 본다.

일단 간단하게 말하면 높은 집값과 물가

자기 자신 챙기기도 힘든 생활

혼자만의 편안함

혼자 있음에 나름의 여유로움(경제적이든 시간이든)

삶에 대한 높아진 기대치와 이상 등등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겠다.

 

혼자가 편해서 결혼을 안 하는 사람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결혼을 하고 싶은데도 준비가 되지 않아서 현실과 이상의 차이, 경제적인 것 때문에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문제이다.

그런 사람들은 어쩌면 상대적 박탈감과 불행을 느낄지도 모른다.

 

요즘은 SNS를 안 하는 사람을 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SNS 인스타그램 등이 누구는 이랬다 누구는 신혼집을 어떤 아파트로 갔다. 몇 평이다. 결혼식을 어디서 했다 등 

뿐만 아니라 어떤 드레스 어떤 정장, 스튜디오 결혼사진 등등 보이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 사진 속 주인공들은 언제나 빛나고 아름답다.)

우리는 결혼을 생각할 때 여러 가지로 주위사람들, 가족, 배우자의  눈치 보게 되고

자신의 부족함? 모자람? 등을 탓하고 이상과의 괴리에서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린 모두 우리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를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몇십 년 전 우리는 모두 단칸방으로 시작하는 것이 흠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시작했다. 또한 어떤 드레스, 스튜디오 사진, 혼수 이런 것을 비교 군 자체가 매우 적었다. 

지금의 선택의 가지 수는 무한대로 늘어났다. 인터넷에서 결혼식장, 스튜디오 사진, 드레스를 쳐보면 결정의 가지 수는 무한에 가깝다. 많은 선택은 우리는 더 혼란스럽게 하고 만족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걸 보면 저게 더 좋아 보이고 비교는 끝도 없이 이어진다.)

 

요즘은 누구는 단칸방으로 

누구는 단칸방도 없어서  결혼을 못하고

누구는 40평 50평 아파트로 시작을 한다.

(더 나아가서는 자가인가 전세인가, 한강뷰, 역세권 등 다양한 시작의 차이가 있다)

예전보다 더한 큰 차이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너무 많은 것  SNS나 사람들 이야기로 듣게 된다.

우리 모두는 높은 것을 보고  모두 상위 0.1프로가 되고 싶어 한다.

우린 모두 쾌적하고 좋은 서울에 10억짜리 집을 원한다.

아니 어쩌면 더한 비싼 한강이 보이는 뷰의 멋진 집을 원한다.

하지만 일반인 기준 10억을 모으려면 열심히 모아서 일 년에 잘 모아서 2000만 원을 모으다는 기준으로는 50년이 소요된다. 

5000만 원을 모은다는 가정을 하면 20년이다.

(또한 설령 모았다고 해도 20년 후 그 집은 이미 최소 2배 이상의 가격이 되어 있을 것이다. 임금으로는 자산의 상승을 따라갈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자본주의 시대가 임금의 상승이 자산과 물가의 상승에 뒤쳐지게 되면서 문제는 더 커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특성상 물가와 자산은 무조건 상승한다. 어느 정도의 문제이겠지만은, 과거에는 경제상장률이 두 자릿수로 상당했지만 지금은 어떤 곳은 마이너스인 나라들도 많이 생겨나고 3프로 이하가 대부분이며 둔화되고 있다.)

우리의 현실과 이상은 맞지 않는다.

 

물론 자기는 단칸방부터 몇천만 원 전세방도 좋습니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뜻이 맞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결혼이란 나의 취향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취향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서로 가족들의 취향과 생각마저 무시하기 힘들다. 또 나아가서는 주위 사람의 시선 또한 중요하고 견디기 어려울지 모른다.

그리고 아이를 가지게 된다면 또 더욱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이 방이 필요해지고 또한 교육도 중요하다. 그럼 또 학군이 좋은 지역이 되는 데 이렇게 따지게 되면 변수가 너무나도 많고 선택의 폭도 무한대로 늘어난다. 

 

우리는 자기 자신 챙기기도 벅찰 수 있는 이 세상에서 더 많은 책임감이 필요한 것이다. 

(나에서부터 배우자 자녀 그리고 배우자의 가족 친척까지 그리고 주위 아는 지인들까지 확장된다.)

자기 자신을 챙기기도 힘든 게 된 이유는 또 무엇일까?? 

커진 빈부격차, 대기업 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 고임금 혹은 대기업 취업의 높은 경쟁률, 20대 30대의 무취직인원의 증가, 임금상승보다 빠른 물가 상승, 임금상승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집 값 등이 있다. 

좌절하고 푸념하는 내 주변 내 또래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ㅠㅠ

 

오늘 친구의 생일이라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친구는 벌써 4살짜리 아이가 있다. 

너무 귀엽고 예쁘다. 친구를 닮아서 매우 잘생겼다. 

친구는 그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멋지고 숭고한 길을 가고 있다.

나는 그 친구가 좋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 친구는 누구나 아는 최고의 대기업에서 아주 높은 연봉을 가지고 있었으며 집안도 좋았다.

그래도 친구가 좋고 존경스러운 건 마찬가지지만 이런 사람들이 보다 편안하게 결혼을 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이제는 선택받은 사람들이 누리는 듯한 느낌까지 받게 만든다.

 

어쩌면 이건 자연적인 순리일지도 모른다. 

자연선택설?

결혼은 또한 지녁 계획과도 많이 연결되곤 한다.

많은 친구들 중 자녀 계획이 없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만약 네가 100억이 있고 배우자가 자녀 계획에 긍정적이라면 어떻게 하겠냐라는 질문에는 대부분 자녀를 가질 것이다라고 말하는 현실도 약간은 슬프게 느껴진다... 또한 원하는 자녀수도 대부분 증가한다.

동물들은 자식의 주변의 환경이 좋지 않으면 새끼를 잘 낳지 않는다. 

또한 전체 개체수도 감소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도 자연의 일부 그리고 사람이기 전에 동물이기 때문에 좋지 않은 환경에서는 자녀를 낳고 싶지 않은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해본다.

 

또 이런 생각을 해본다. 

요즘 태어나는 아이들은 워낙 사람이 적어지고 젊은 인구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오히려 20~30년 후에는 일손이 부족해지고, 경쟁이 줄어들고 더욱 쾌적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긍정적인 생각 말이다.  그리고 그들의 삶이 쾌적해져서 다시 많은 아이들을 낳지 않을까 라는 희망찬 생각도 해보게 된다.

 

결혼, 자녀, 사랑, 직업, 인생에 대해 고심하며 고군분투하고 살아가는 모두에게 심심한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싶다.

파이팅!